은계 정신과, 멍때리기가 필요한 이유 – DMN(Default Mode Network)과 뇌의 휴식
마음으로 깊이 공감하는
은계 정신과,
성모공감 정신건강의학과입니다.
짧은 자극에 익숙해진 일상 속에서 ‘멍때리는 시간’은 낭비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뇌과학에서는 이 시간이 오히려 감정 정리와 자기 인식, 사고 균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설명합니다.
이러한 ‘멍때리는 시간’을 전문용어로는 ‘Default Mode Network(DMN)’라고 하는데요. 이 시간 동안 뇌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자세히 살펴보시면 이전보다 쉬는 시간이 더 소중하게 느껴지실 겁니다.
은계 정신과, 성모공감 정신건강의학과의원에서 멍때리기가 필요한 이유와 함께 DMN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갓생’ 비중이 늘수록 ‘멍한 시간’은 줄어듭니다
따뜻한 봄날씨에 취해있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멍하니 있게 됩니다. 그러다 정신을 차리면 괜히 시간을 헛되게 보낸 것 같아 급히 스마트폰을 꺼내듭니다. 익숙한 숏폼들이 흘러나오면 시간을 제대로 쓰는 것 같아 만족스럽습니다. 여러분의 일상도 위와 같으실까요?
우리에게 ‘열심히 산다’는 말은 여전히 하나의 기준처럼 작용합니다. 그렇게 살아야 한다는 압박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경우도 많습니다.
‘아침형 인간’, ‘미라클 모닝’, ‘갓생’과 같은 키워드가 꾸준히 반복되는 흐름을 보면, 생산성과 효율을 중심으로 삶을 채우려는 경향이 얼마나 강한지 알 수 있습니다.
이른바 ‘갓생’을 지향하는 사람들은 하루를 촘촘하게 구성합니다. 일과 자기계발, 운동, 취미, 가정생활까지 빠짐없이 관리하려 합니다. 짧은 공백이 생기면 쉬기보다 콘텐츠를 소비하면서 계속해서 자극을 유지하는 모습도 흔하게 보입니다.
그렇다면 아무것도 하지 않고 멍하니 있는 시간은 정말 의미가 없는 시간일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그렇지 않습니다. 멍때리는 상태는 뇌 기능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과정입니다.
2. DMN(Default Mode Network)의 활성화
보통 우리는 뇌가 활발하게 작동하는 상태를 ‘집중하고 있는 상태’로 이해합니다. 하지만 뇌는 쉬는 동안에도 계속 작동하고 있습니다.
특히 아무 생각 없이 쉬고 있거나, 공상에 잠겨 있을 때 활성화되는 네트워크가 있는데 이를 Default Mode Network(DMN)라고 합니다.
이 네트워크는 외부 자극보다 내부 생각에 느슨하게 머물 때 활성화됩니다. 반대로 목표를 가지고 집중하는 활동을 할 때는 상대적으로 활동이 감소합니다.
뇌에서는 자주 사용되는 회로가 강화되고, 사용이 적은 회로는 약해지는 특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DMN 역시 적절히 활성화되는 시간이 필요하며, 동시에 과도한 활성은 조절이 필요합니다.
3. DMN의 다양한 역할 총정리
현재까지 밝혀진 DMN의 역할은 매우 다양합니다.
자신의 경험을 돌아보고 감정을 인식하는 과정에 관여하며, 타인의 생각과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능력에도 영향을 줍니다. 또한 도덕적 판단과 사회적 관계 인식에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와 함께 다른 뇌 네트워크와 상호작용하며 감정과 사고, 행동을 조절하는 기능에도 관여합니다.
이처럼 일상과 밀접한 기능을 담당하기 때문에, DMN은 정신건강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우울 상태에서는 과거에 대한 반복적인 생각이나 과도한 죄책감이 나타나는데, 이때 DMN의 활성도가 비정상적으로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면 동일한 상황도 더 엄격하고 부정적인 기준으로 해석하게 될 수 있습니다. 깊이 생각하는 것이 항상 더 합리적인 결론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 중요한 부분입니다.
또한 주의집중이 어려운 경우에는 DMN과 집중 네트워크 사이의 균형이 깨지는 양상이 관찰되기도 합니다. 두 네트워크가 동시에 경쟁적으로 활성화되면 집중력과 기억 형성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4. DMN을 조절하는 방법
이 네트워크를 균형 있게 유지하기 위한 방법도 함께 연구되고 있습니다.
먼저 깨어 있으면서 쉬는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멍하니 있는 상태나 잠들기 직전의 상태에서도 뇌는 연결을 재정비합니다.
또한 유산소 운동은 뇌 네트워크 전반에 긍정적인 변화를 유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명상 역시 연결을 안정적으로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필요한 경우 약물 치료를 통해 뇌 회로의 불균형을 완화하는 접근이 사용되기도 합니다.
5. 잠시 멈추는 시간의 의미
하루를 돌아보면 바쁘게 보낸 날도 있고, 비교적 여유롭게 보낸 날도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짧은 시간에도 자극적인 콘텐츠가 반복되면서, 실제로는 쉬는 시간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의식적으로 멈추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휴대폰을 내려놓고 10분 정도 아무것도 하지 않고 머무르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그 시간 동안 오늘의 경험과 감정, 생각을 가볍게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뇌는 정리와 회복의 과정을 시작합니다.
멍때리는 시간은 비어 있는 시간이 아니라, 균형을 되찾는 시간에 가깝습니다. 이 사실을 기억하셔서 오늘부터 의식적으로 멍때리는 시간을 보내며 뇌를 휴식시키세요. 푹 쉰 뇌는 더욱 쌩쌩하게 돌아가며 활력 있는 일상을 열어줄 것입니다.
지금까지 은계 정신과, 성모공감 정신건강의학과의원에서 전해드렸습니다.
감사합니다.